
애착의 정의
애착(attachment)은 볼비(Bowlby, 1969)가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서, 인생 초기에 가까운 사람에게 강한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애착 형성에서 ‘유아와 양육자 사이의 초기 관계의 질’이 가장 중요하며, 생후 1년 동안 양육자와 애착 관계를 형성한 유아는 세상을 탐색하는 안전기지로 애착대상을 이용하며 애착이 형성된 특성 대상과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그 대상을 통해 안정감을 찾으려는 욕구를 갖게 된다(Bowlby, 1969)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요즘들어 내 자신과 더 친해지고 싶고 나를 더 알아가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졌다. 정신과 전문의 정우열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곁에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게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소외시키는 것에서 온다'는 말에 큰 깨달음을 얻고 우선 나와 친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의 사소한 스트레스부터 지속적으로 내 인생을 관통해 온 고통들을 나 자신과 더 친해진다면 전보다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성인애착유형검사도 해봤다. 예전부터 애착유형이라는 게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안정형, 회피형만 알았지 정확히 무슨 유형이 있고, 각 유형 별로 어떤 특징과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은 자세히 알지 못했다. 내 애착유형을 검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나는 사실 아주 어릴 때부터 어머니랑 떨어져 지내고 있고 지금도 어머니와 못 혹은 안 만나고 있다. 어릴 때는 감정 표현에 무딘 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자랐다. 엄마 생각이 이제는 안 난다고 하고 싶은데 아직도 이따금씩 큰 파도처럼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그리움 같은 감정이 밀려올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인지 짐작컨대 내가 회피형이 나오지 않을까 했다.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해보기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불안정애착(저항)(양면형) : 자기부정-타인긍정 회피점수 2.33 미만, 불안점수 2.61 이상 나는 남들과 정서적으로 완전히 친밀해지기를 원하지만, 남들은 내가 원하는 만큼 가까워지기를 꺼려하는
typer.kr
36문항 정도로 적은 문항은 아니지만 아주 간단한 테스트라서 5-10분 이내로 자신의 유형을 검사해 볼 수 있다.
테스트 결과도 바로 나온다!


나는 혼란형 불안정 애착이 나왔다.
이 유형은 자기부정-타인부정 유형이고 전세계 인구 중 1%로 가장 드문 유형이라고 한다.
오은영 박사님이 제일 걱정하시는 유형이라고도 한다.
애착 유형 검사는 내가 어떻게 자랐는 지 돌아볼 수 있고, 부모에게는 양육의 길잡이가 된다.
만 12개월~3세 사이가 아이의 애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 부모가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해 주었는지, 아이와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어떠했는지가 아이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저장된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고정된 애착 패턴으로 자리잡는다고 한다. 고정된 애착 패턴은 성인기까지 이어져 중요한 대인 관계(배우자, 자녀 등)에서 활성화 되고 자신의 자녀에게 대물림 된다고 한다(!)
애착 유형은 안정형과 불안형 두 가지로 나뉘는데, 불안형은 다시 세 가지로 세분화 된다.
안정형 애착 (자기 긍정-타인 긍정)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편안하고 안정되어 있다.
무시형 불안정 애착(자기 긍정-타인 부정)
아이의 요구나 신호에 잘 응하지 않는 부모, 혹은 지나치게 간섭하고 통제했던 부모와의 관계로 인해 형성된다.
대인관계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혼자서 안정감은 찾는 유형이다.
집착형 불안정 애착(자기 부정-타인 긍정)
부모가 자녀에게 지나치게 감정 표현을 하거나 일관되지 않은 방식으로 양육했을 시 형성된다.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작은 일에도 과다한 감정 표현을 한다. 남에게 의존적이다. 지나친 감정 표현으로 같이 있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거절을 당하면 이 패턴이 더욱 악화된다.
혼란형 불안정 애착(자기 부정-타인 부정)
나를 사랑해 주어야 하는 부모가 나를 공격할 때, 혹은 지속적인 안정감이나 애착을 부모에게서 받지 못했을 때 형성된다. 불안정 애착 중 가장 심한 유형이다.
감정 기복이 심한 양육자 -> 아이에게 사랑을 주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내거나 방치 -> 아이는 불안+회피 성향을 모두 가지게 된다.
애착 대상의 조건
1. 보호해 줄 수 있는 자
2. 음식을 제공하는 자
3. 정신적, 신체적 안전을 주는 자
-정신의학자 Daniel Siegel-
아이의 입장에서는 "내가 가장 사랑해야 할 애착 대상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사람으로 딜레마에 빠진 상황" 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가장 아프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혼란형 불안정 애착(자기 부정-타인 부정) 유형 특징
- 회피형은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원하지는 않는 반면, 혼란형은 타인의 애정과 관심에 항상 굶주려 있다. 하지만 타인의 사랑을 두려워 한다.
- 표면적으로는 타인과의 감정 교류나 친밀감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하지만 내면에서는 그것들을 두려워 한다.
- 자존감이 낮고, 타인과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 약물남용, 공격적인 행동 등 정신건강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신뢰를 쌓고 안전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면 극복할 수 있다.

혼란형 애착 유형은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상담으로 안전한 관계를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심리 상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해왔는지 그게 언제가 될 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테스트를 통해 내가 혼란형 애착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막연히 나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내 애착 유형과 관련이 있다는 더 명확한 원인을 알게 되었다. 나를 알아가는 데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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